[이코노미세계]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중심 관광 흐름에서 벗어나 수도권 전역으로 관광 동선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경기도가 광역 교통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황대호 의원은 최근 “이제는 단순한 방문객 증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 수요를 체류와 소비, 지역 일자리로 전환하는 정책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총 47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중국과 일본, 대만은 물론 미국과 유럽 관광객까지 고르게 증가하며 한국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통계와 경기도 방문율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53만123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규모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관광 회복 차원을 넘어 관광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서울과 일부 유명 관광지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수도권 외곽과 지역 거점 도시로 관광 동선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철도와 광역버스 이용 증가, 지역 체류형 관광 확대 등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체류와 철도·버스 이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관광 흐름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기도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금부터 정책과 예산으로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황 위원장이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한 것은 ‘외국인 전용 광역 통합패스’ 도입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일정 기간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교통패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광역형 관광 교통패스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황 위원장은 경기도 대표 관광 브랜드인 ‘경기투어패스’를 기반으로 교통과 관광, 할인 혜택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과 광역버스, 시내버스, 광역철도는 물론 주요 관광지와 쇼핑, 공연 할인 혜택까지 한 장의 패스에 담아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하자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일본 간사이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인 간사이 스루패스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간사이 스루패스는 관광객이 하나의 패스로 넓은 권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동시에 지역 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수도권 서북부와 동북부, 남부권을 모두 아우르는 경기도야말로 광역형 관광패스 모델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라며 “경기투어패스를 기반으로 교통과 관광, 할인 혜택을 결합한 외국인 전용 패스를 설계한다면 체류 기간 연장과 2·3선 도시 방문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전문가들 역시 광역 교통 연계 전략이 향후 경기도 관광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심의 단일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경기 북부와 동부, 남부권 관광지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체험형·지역형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교통 접근성과 할인 혜택을 결합한 패키지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도의회 차원의 제도·예산 지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은 단순한 관광 회복 단계를 넘어 경기도가 K-관광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시군,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관광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예산으로 실현하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성과를 위해 노력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박래혁 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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