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00여 명 참여 속 친환경 도시 가치 재조명
[이코노미세계] 초여름 바람이 스쳐 지나간 평택강변에 시민들의 힘찬 페달 소리가 울려 퍼졌다. 건강과 환경, 그리고 시민 공동체 문화를 동시에 담아낸 ‘2026 평택강변 자전거대행진’이 성황리에 열리며 친환경 도시 평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16일 군문교 일원에서는 ‘2026 평택강변 자전거대행진’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평택시체육회 관계자, 중부일보 관계자, 자전거 동호인, 시민 등 약 600명이 참석해 강변을 따라 함께 페달을 밟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생활체육 이벤트를 넘어 시민 건강 증진과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자전거 이용 문화 활성화는 생활 속 탄소 저감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는 군문교 하천부지를 출발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내리문화공원 반환점을 돌아오는 왕복 12km 코스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평택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을 달리며 도심 속 자연을 체감했다. 행사장에서는 치어리딩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 준비운동, 자전거 대행진 등이 차례로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어린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 단위 시민부터 전문 장비를 갖춘 자전거 동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서로 속도를 맞추며 강변을 달렸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웃음과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전거를 단순한 레저 활동이 아닌 도시 교통 정책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있다. 탄소 배출 감소와 시민 건강 증진 효과가 동시에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역시 녹색교통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도로 확충과 생활형 자전거 이용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평택 역시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친환경·정주형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평택강과 안성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 공간 활용 정책이 확대되면서 시민 친화형 문화·체육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자전거대행진 역시 강변 공간을 시민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강변을 따라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좋았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며 운동할 수 있는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자전거가 가진 상징성과 시민 삶의 균형을 연결 지어 설명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자전거처럼, 인생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도전과 변화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 문화”라며 “평택시의회도 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행사성 메시지를 넘어 앞으로의 도시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일상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와 노후 구간 정비, 야간 조명 개선, 안전 표지판 설치 등 생활밀착형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평택은 넓은 평지 지형과 수변 공간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자전거 이용 환경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도시로 꼽힌다. 여기에 평택강과 안성천 일대 관광·문화 자원 개발이 연계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건강한 여가 활동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는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생활문화 콘텐츠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자전거 이용 인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이번 행사 역시 단순한 체육 이벤트를 넘어 시민 공동체 회복과 생활 속 환경 실천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달리고 소통하며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는 것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평택시체육회와 중부일보 측은 “평택강변 자전거대행진은 평택을 대표하는 시민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환경 보호와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택시가 보다 체계적인 자전거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시민 삶의 질에서 출발한다.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사람 중심 도시로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 평택강변을 달린 시민들의 페달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두 바퀴의 행진은 친환경 도시, 건강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향한 평택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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