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용인특례시의 개별공시지가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효과에 힘입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첨단 산업 기반 확대가 토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인특례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시 전체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11%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2.89%, 경기도 평균 2.85%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상승세는 특히 처인구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유입과 개발 기대감이 토지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처인구의 상승률은 4.52%로 3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기흥구는 2.07%, 수지구는 2.4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용인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이 단순한 부동산 시장 회복을 넘어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중심의 국가 전략 사업이 집중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토지 수요가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처인구 일대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협력업체 및 관련 기업의 동반 입주가 예상된다. 이는 상업·주거·물류 기능까지 연쇄적으로 확대시키며 토지 가치 상승을 촉진하는 구조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인은 수도권 남부에서 산업 기반이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지역 중 하나”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 향후 몇 년간 토지 시장의 구조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용인 지역 내 최고 공시지가는 수지구 풍덕천동 712-6번지(수지프라자)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당 827만 4000원으로 조사되며 지역 내 상업 중심지의 높은 가치를 반영했다.
수지구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동시에 상업·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지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흥구 역시 교통망 확충과 산업 기반 확대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재지 관할 구청 민원지적과와 읍·면·동 민원실, 그리고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29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토지는 감정평가사가 가격 산정의 적정성을 재검증하고, 용인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26일 조정 공시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의신청 기간 동안 각 구청에서 ‘감정평가사 민원상담제’를 운영해 시민들이 전문 감정평가사와 직접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시지가 산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개별공시지가는 시민 재산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공정하고 정확한 산정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의신청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재조사와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시지가 상승은 용인이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첨단 산업 중심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산업 기반 확대가 토지 가치와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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