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의회가 경기 침체와 재정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민간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에 나섰다. 단순한 기업 지원이나 일회성 판촉 행사를 넘어 민간기업이 보유한 유통망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육성까지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향후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한영수 의원은 10월 30일 경기도 경제실 일자리정책과·기업육성과 및 쿠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역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도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재정지원 중심 정책을 보완하고, 민간 플랫폼의 유통 인프라와 경기도의 지역기업 지원체계를 연결하는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의원은 이날 “도 재정이 어려울수록 예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의회와 집행부가 발벗고 나서 민간의 역량을 끌어와야 한다”며 “지역 기업의 판로를 넓힐 수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협력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적 지원에만 의존하던 기업 육성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전문성과 시장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정책적 문제의식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판로 확보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매출 확대에 한계가 발생한다. 특히 온라인 유통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판매 역량과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은 시장 진입 과정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기존 지방정부의 기업 지원정책은 각종 지원사업과 판촉 행사, 마케팅 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으로 다수의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지원의 지속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는 데에는 구조적인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은 지역기업 지원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민간 플랫폼은 소비자 수요에 대한 이해와 상품 판매 경험, 유통 시스템, 마케팅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기업이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면 자체적으로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협력 구상 역시 이 같은 접근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도가 보유한 지역기업 네트워크와 민간 플랫폼의 상품 유통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기존 정책이 기업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논의는 기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물론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만으로 지역기업의 경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상품의 품질과 가격, 공급 안정성, 고객 대응 능력 등 여러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이번 협력의 성패는 참여기업의 입점 여부보다 입점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이 재정적 한계를 이유로 기업 지원을 축소하기보다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원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은 쿠팡이 제안한 ‘지역 우수기업 품평회’다. 품평회는 지역에서 추천한 우수기업의 상품을 쿠팡 전문가가 직접 진단하고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논의됐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거나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경쟁력을 점검한 뒤 제품 개선과 브랜딩, 마케팅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구상이다. 이는 지역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역기업의 입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입점은 새로운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입점 자체가 매출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상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효과적인 상품 정보 제공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제품 경쟁력이 충분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상품의 장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판매 성과를 내기 어렵다. 반대로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품평회 구상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개선 방향을 찾고, 이후 입점과 판매 과정까지 연계한다면 지역기업의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 진단 과정에서 확보한 의견을 제품 개발과 포장 개선, 브랜드 전략 등에 반영할 수 있다면 단기적인 판매 기회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의원은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품평회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점은 출발선일 뿐”이라며 “품평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선과 브랜딩으로 이어져 실제 매출과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는지까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지원정책의 평가 기준을 단순한 행사 개최 실적이나 참여기업 수에서 실제 경영성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품평회를 통해 몇 개 기업이 입점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입점 이후 얼마나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졌는지, 기업의 매출이 증가했는지, 신규 고용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살펴야 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협력이 구체화된다면 참여기업의 매출 변화와 판매 지속률, 제품 개선 실적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사업의 성공 여부를 행사 규모가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지역경제 정책에도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이번 협력 논의에서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지원 대상을 일반 중소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 의원은 “온라인 판로 확보가 어려운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방식도 변화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같은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은 전문 인력과 마케팅 예산을 활용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반면, 영세 소상공인은 상품 등록과 홍보, 주문 관리, 배송 등 기본적인 판매 과정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역시 제품의 사회적 가치와 사업 취지가 충분하더라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이 실질적인 지역상생 모델로 발전하려면 참여 기회의 형평성과 지원의 접근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품평회 참여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온라인 판로 확보의 어려움, 성장 가능성,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점 가능성이 높은 기업만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이 절실한 소규모 사업자가 배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존중하면서도 공공정책으로서의 포용성을 확보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특히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는 상품 진단과 함께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높이는 지원도 검토할 만하다. 상품 정보 작성과 고객 관리, 온라인 마케팅, 배송 및 재고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병행된다면 참여기업이 플랫폼을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세부 지원방식은 이번 간담회에서 확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향후 관계기관과 플랫폼 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확대가 특정 기업의 단기적인 판매 촉진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다양한 경제주체의 성장 기회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기업의 매출 확대가 생산 증가와 고용 유지, 신규 채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 효과는 개별 기업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참여기업의 규모와 판매 실적, 고용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집행부, 민간 플랫폼이 지역기업 지원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협력 논의가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참여기업 선정 기준과 품평회 운영방식, 입점 연계 절차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또한 플랫폼 입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판매수수료와 물류비, 광고비 등 기업의 비용 부담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판로가 확대되더라도 추가 비용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실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매출 증가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성과 판매 지속 가능성까지 살펴보는 접근이 요구된다.
아울러 협력사업이 특정 시기의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상품 개선과 판매 확대에 필요한 후속 지원을 연계할 수 있다면 사업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도의회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집행부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역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은 앞으로 상호 업무협의를 이어가면서 경기도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아직 품평회의 구체적인 시행 일정이나 참여기업 규모, 세부 지원내용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지역기업 지원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한 의원은 “민간 플랫폼과 경기도의 지역 네트워크가 잘 맞물리면 적은 예산으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이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기업에 지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그 성과가 고용과 소득으로 연결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경기도의회와 민간 플랫폼 간 협력 논의는 지역기업 지원방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한정된 공공재원만으로 모든 기업의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민간의 유통 전문성과 공공부문의 지역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은 검토할 가치가 있다.
다만 민관 협력이라는 형식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며, 사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에 대한 책임 있는 점검이다. 품평회 개최 횟수나 참여기업 수보다 실제 입점 성과와 판매 지속 여부, 매출 변화, 고용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지역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때 비로소 민관 협력의 정책적 의미도 분명해질 것이다.
경기도의회 한영수 의원이 제시한 지역상생 협력 구상이 향후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할지, 또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협의와 실행 과정에 달려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답은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에만 있지 않다.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며, 그 성과를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번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기업의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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