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베드타운 벗어나 기업도시로’... 고양시, 산업·교통 성장동력 확보 나서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 2026-10-21 16:51:42

공업물량 확보·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연계, 자족기능 확충이 핵심 과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에게 일산신도시 재건축 현장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자족기능 확충, 광역교통망 구축을 연계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 민경선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수도권 대표 주거도시인 경기 고양특례시가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1기 신도시인 일산의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과 일자리를 확충하고 광역교통망을 강화해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주거 기반을 갖추고도 지역 내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경제활동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용지 확보와 기업 유치, 교통체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일산신도시 재건축 현장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자족기능 확충, 광역교통망 구축을 연계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책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일산신도시 백송마을 재건축 선도지구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기대와 현장의 목소리를 살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 시장은 노후 신도시 재건축뿐 아니라 고양시의 미래 성장과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한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 사항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업물량 확보,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추진,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조속 추진 등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개발사업의 추진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주거와 산업, 교통을 하나의 도시 발전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은 고양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다. 1990년대 조성된 일산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계획도시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체계적으로 조성된 주거단지와 녹지, 생활편의시설 등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택 노후화와 기반시설 개선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노후 신도시 정비는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고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의 기능을 재편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주택 공급 규모와 인구 변화, 도로와 대중교통 수용 능력, 학교와 공공시설 확충, 주민 이주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 시장 역시 이번 현장 방문에서 재건축의 의미를 주택 정비 이상의 도시 발전 과제로 규정했다. “재건축은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새로 짓는 일이 아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를 함께 확충해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주택 공급 확대뿐 아니라 주민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면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반면 인구 밀도 증가와 교통 혼잡, 교육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재건축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주택을 새로 공급하느냐보다 증가하는 도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백송마을 재건축 선도지구 현장 방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된다. 선도지구 사업은 향후 다른 노후 주거지역 정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 과정과 주민 의견 수렴, 행정 지원체계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이 체감하는 재건축의 성과는 주택의 외형적 변화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교통 접근성과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 보행 안전, 공원과 녹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요소들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

고양시가 노후 신도시 정비를 도시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별 단지 중심의 사업 추진을 넘어 도시 전체의 공간 구조와 미래 수요를 고려한 종합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국토교통부 현장 방문에서 재건축과 함께 주목받는 현안은 공업물량 확보 문제다. 고양시는 대규모 주거지역과 풍부한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과 산업시설을 수용할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이 들어설 산업용지가 부족하면 투자 유치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거 중심의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통근 구조가 형성되기 쉽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되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 수요가 집중되고 시민들의 이동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 내 기업과 산업 기반이 확대되면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소비와 서비스업 활성화, 지역경제 순환구조 강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민 시장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업물량 확보를 정부에 건의한 것도 이러한 도시 구조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업물량 확보가 곧바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산업시설 입지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교통 접근성, 기업 수요, 투자 여건 등을 함께 확보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용지 확보 과정에서는 주거환경과 산업시설 간 조화, 환경적 영향, 주변 교통망과의 연계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용지 확보 이후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어떤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필요하다. 결국 공업물량 확보는 도시 성장의 출발점일 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경제활동을 확대하는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고양시의 미래 발전 전략에서 광역교통망 확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지만 시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교통 편의는 철도망의 연결성과 환승체계, 이동시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도시의 주거 기능이 확대되고 산업과 업무시설이 증가하면 기존 교통망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과 기업 유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민 시장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추진은 이러한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고양은평선의 일산 연장 구상은 향후 철도망 연결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광역 이동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교통정책 과제로 볼 수 있다.

특히 철도망이 확충되면 지역 간 접근성 개선과 함께 주요 생활권의 연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철도 연장사업은 노선의 필요성뿐 아니라 예상 이용 수요, 사업비, 경제성,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관계기관 협의와 행정절차, 재원 조달 등 여러 단계의 과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시민들의 기대를 실제 교통 편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정책의 성과는 단순히 철도 노선이 늘어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민들이 목적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기존 교통수단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환승할 수 있는지가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추진이 향후 고양시의 교통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조속 추진도 고양시가 정부에 건의한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대곡역은 여러 철도 교통망이 연결되는 지역 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환승 기능을 강화할 경우 고양시뿐 아니라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철도와 버스 등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환승에 필요한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복합환승센터의 역할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주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상업·생활편의시설과 연계할 경우 도시의 새로운 활동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양시가 기업 유치와 자족기능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곡역 일대의 교통 접근성 강화는 도시 전체의 성장 전략과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기대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환승 동선과 보행 접근성, 주변 교통 혼잡, 시설 운영체계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교통시설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만으로 시민 편의가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환승거점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주변 지역의 교통 부담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계획이 필요하다.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의 조속한 추진 여부는 향후 고양시 광역교통정책의 실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민 시장이 주거환경 개선과 자족기능 확충, 광역교통망 구축을 별개의 사업이 아닌 하나의 도시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또 “주거환경 개선과 자족기능 확충, 광역교통망 구축은 따로 갈 수 없다”라며 정책 간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고양시가 직면한 도시 발전 과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노후 신도시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더라도 지역 내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거 중심의 도시 구조는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반대로 기업 유치가 확대되더라도 교통망과 생활 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주택 정비와 산업정책, 교통정책은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재건축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용지를 확보해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며,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단기적인 개발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정책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각 사업의 추진 단계와 관계기관 협의 상황, 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정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정책 발표보다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생활 만족도 향상, 지역 내 일자리 확대, 출퇴근 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 도시 발전 전략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

고양시가 추진하려는 주요 현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포함돼 있다. 노후 신도시 정비와 광역철도 확충, 복합환승센터 추진, 산업용지 확보 등은 관련 제도와 정부 정책, 관계기관 협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현장 방문 및 주요 현안 건의 역시 이러한 협력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베드타운을 넘어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건의한 과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건의한 사업들이 실제 정책과 행정절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다. 특히 사업별 추진 일정과 우선순위, 관계기관 협의 결과, 재원 확보 방안 등이 구체화돼야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

재건축은 주민들의 재산권과 주거 안정,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과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 산업용지 확보와 기업 유치 역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계별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주거와 산업, 교통 분야의 정책이 개별 부서나 기관의 사업으로 분리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시가 구상하는 도시 발전의 핵심은 주거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 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데 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은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공간을 재편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업물량 확보는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제다.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추진은 도시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교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현안이다.

이들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고양시는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동 확대, 교통 편의 향상이라는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업마다 이해관계와 행정절차, 재정적 여건이 다른 만큼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장기적인 도시 발전 전략이 일회성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정부 협의와 구체적인 실행계획, 시민과의 소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시의 경쟁력은 건물의 높이나 개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며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충실하게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백송마을 재건축 현장 방문과 주요 현안 건의는 고양시가 앞으로 어떤 도시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의 출발점이라면 산업용지 확보는 자족기능 강화의 기반이며, 광역교통망 확충은 두 기능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제 고양시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구상을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주요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양시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재건축과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얼마나 조화롭게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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