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온 이른 아침, 어린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학부모, 경찰 관계자들이 학교 앞에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이들을 현장으로 이끌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오초등학교에서 상록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 경찰 관계자 등이 함께하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이 시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함께해 주신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님, 경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우리 아이들이 매일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한 통학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 앞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어린이 보호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학부모, 경찰의 협력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은 단순히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나아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정책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어린이들의 등굣길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동시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생활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은 어린이와 보호자, 차량의 이동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거나 돌발적인 교통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학교 주변 교통안전은 도로시설 관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행정 과제다.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보행환경, 교통시설의 적정성, 학부모의 참여, 경찰의 현장관리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본오초등학교 교통안전 캠페인 역시 이러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도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들이 현장에 함께했다는 점은 어린이 안전이 특정 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과제임을 일깨운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는 학부모들의 활동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어린이들이 차량의 움직임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거나 횡단보도 주변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경우,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통학시간대 교통안전 활동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보행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교육적 기능도 갖는다.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고, 신호를 확인하고,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살피는 기본적인 행동이 반복될 때 어린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은 단순한 거리 홍보활동이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 학부모 모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시키는 생활 속 교육의 장으로 볼 수 있다.
이민근 시장이 현장에서 강조한 ‘아이들의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는 메시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
도시가 아무리 성장하고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더라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없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어린이 통학환경은 도시의 안전 수준과 행정의 세심함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이어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시설관리와 경찰의 교통안전 활동,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서로 맞물려야 한다. 학교 주변 도로에는 횡단보도와 신호등, 과속방지시설, 안전표지판 등 다양한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될 수 있다.
그러나 시설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운전자의 부주의나 불법 주정차,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통학시간대 차량 집중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정책은 시설 설치뿐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현장점검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차량의 속도관리와 횡단보도 주변 시야 확보, 불법 주정차 예방 등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통학 동선을 살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과정 역시 필수적이다. 여기에 녹색어머니회와 같은 학부모 참여조직의 역할이 더해지면 현장의 위험요인을 더욱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통학경로와 학교 주변 환경을 일상적으로 접한다는 점에서 행정기관이 놓치기 쉬운 문제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찰은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 문화 확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도로시설과 보행환경 개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기관별 역할을 나누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이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고, 개선 결과가 다시 학부모와 학교에 공유되는 구조가 마련될 때 지속적인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본오초등학교 캠페인을 계기로 안산시가 검토할 수 있는 과제도 여기에 있다. 우선 학교별 통학환경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위치한 도로의 폭과 차량 통행량, 주변 교차로 구조, 보행자 이동경로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대책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통학시간대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집중되는 구간을 파악하고, 어린이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점검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와 학부모가 제기하는 개선 요구를 행정기관이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는 소통체계도 필요하다.
교통안전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것만큼 기존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 노후한 안전표지판이나 식별하기 어려운 노면표시, 관리가 필요한 보행시설 등은 일상적인 점검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통학환경을 살펴보는 접근이 요구된다. 성인에게는 충분히 안전해 보이는 도로라도 키가 작은 어린이에게는 주차된 차량이나 도로시설물이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린이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은 행정기관의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의 입장에서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다만 이번 캠페인 이후 안산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 개선이나 추가 사업을 추진할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어린이 교통안전은 교육정책과 도시정책, 복지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은 학부모의 불안을 줄이고, 학교생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안전한 보행환경은 어린이뿐 아니라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성을 높이는 정책은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공공투자의 성격을 갖는다.
안산시가 어린이 안전을 중요한 시정 가치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장 캠페인에서 확인된 문제의식을 지속적인 정책관리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교별 교통안전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위험요인에 따라 개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모든 학교 주변의 교통환경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교통안전 사업의 성과를 시설 설치 건수나 캠페인 개최 횟수만으로 평가하는 데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실제 어린이와 학부모가 통학환경을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위험요인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정책의 성과는 행정기관이 투입한 예산이나 사업량뿐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평가될 때 의미가 커진다.
학부모와 학교, 경찰, 지방자치단체가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체 운영도 검토할 만하다. 현장의 작은 불편이나 위험 신호가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발견되고 개선되는 예방 중심의 행정체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안전한 도로시설을 갖추는 일과 어린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횡단보도 이용방법과 보행수칙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운전자에게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안전운전 책임을 환기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는 어린이 교통안전의 핵심 요소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 주변에서 보행자의 움직임을 충분히 살피는 기본적인 운전습관이 정착돼야 한다.
행정기관의 시설 개선과 단속만으로 모든 위험을 없앨 수 없는 만큼 시민 전체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현장 행보는 정책적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현장에서 강조한 안전의 가치가 실제 행정과 정책에 얼마나 반영되느냐다.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면 이에 걸맞은 현장점검과 관계기관 협력, 개선과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시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일도 중요하다. 안전정책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공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본오초등학교 교통안전 캠페인은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상록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 경찰 관계자들이 보여준 참여는 안전한 통학환경이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이민근 시장이 강조한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는 말은 앞으로 안산시 어린이 안전정책이 지향해야 할 원칙으로도 읽힌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원칙을 구체적인 행정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학교 주변의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어린이와 학부모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며,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매일 걷는 등굣길은 도시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그곳의 안전 수준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도시의 경쟁력이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산업시설 확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 학부모가 믿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 역시 도시의 중요한 자산이다.
안전한 등굣길을 만드는 일은 결국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행정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 한파 속 학교 앞에서 시작된 교통안전 캠페인이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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