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107년 전 제암리의 비극, 결코 잊어선 안 된다”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 2026-10-30 20:33:19
[이코노미세계] 107년 전, 경기도 화성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참혹한 비극이 한 편의 드라마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다.
1919년 4월 15일 발생한 이 사건은 일제의 무자비한 식민통치와 독립운동 탄압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비극으로 기록돼 있다.
세월이 흘러 사건 발생 107주년을 맞은 2026년, 당시의 아픈 역사는 대중문화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역사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등장하는 ‘계암리 사건’을 언급하며 제암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정 시장은 “요즘 화제의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보셨나요? 극 중 등장하는 ‘계암리 사건’은 바로 우리 화성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잊어서는 안 될 아픈 역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릅니다”라고 전했다.
정 시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드라마 소개를 넘어선다.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져 온 역사적 상처를 오늘의 시민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그 기억을 미래세대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화성 지역의 역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나라의 독립을 염원했던 평범한 주민들의 희생을 통해 자유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제암리의 역사가 다시 주목받는 현상은 역사적 사실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세대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교과서와 기념관에 남아 있던 역사적 기록이 드라마라는 대중적 매체를 통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과거의 사건을 현재의 문제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배경에는 1919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3·1독립만세운동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독립만세운동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다. 화성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독립의 열망을 드러내며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일제는 이러한 움직임을 강압적으로 진압했다. 독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무력으로 억누르는 탄압을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다.
1919년 4월 15일 일제는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와 고주리의 주민들을 학살했다. 이 사건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로 남아 있다.
희생된 이들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나 군인이 아니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일상을 이어가던 평범한 마을 주민들이었다.
그들이 겪은 비극은 독립운동이 특정 지도자나 조직만의 활동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민중의 열망이 지역사회 곳곳에 퍼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는 사건이 발생한 날짜와 장소를 암기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당시 주민들이 어떤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무엇을 위해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를 이해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역사로 다가온다.
107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당시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 사이에는 긴 시간의 간격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역사적 책임과 기억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직접적인 경험이 점차 멀어질수록 기록과 교육, 추모를 통해 역사를 계승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비극이 아니라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어떤 역사적 희생 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현재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정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등장하는 ‘계암리 사건’이다. 이 사건이 화성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이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된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중문화는 역사적 사건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심의 출발점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역사적 비극은 교과서 속 몇 줄의 설명이나 시험을 위한 암기 대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러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 중심의 콘텐츠는 당시 사람들의 삶과 고통을 보다 가까이 느끼게 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시청자들은 극 중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희생을 따라가면서 그 배경이 된 실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문화 콘텐츠가 역사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역사적 사건을 극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는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더라도 등장인물과 사건의 전개, 대사 등에 창작적 요소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라마를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들이 실제 기록과 역사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문화 콘텐츠가 관심의 문을 열었다면 역사교육과 기록 보존은 그 관심을 정확한 이해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시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확산된다면, 대중문화와 역사교육이 만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특히 지역의 역사적 사건이 전국적인 문화 콘텐츠를 통해 알려지는 현상은 지방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전체의 역사라는 사실을 환기한다. 제암리·고주리의 비극은 특정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그 사건이 담고 있는 독립과 자유, 인권의 가치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선다. 화성특례시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계승하고 시민들과 공유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메시지에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것과 오늘의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일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1919년 4월 15일, 일제는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와 고주리의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7년이 흘렀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는 지역의 역사적 비극을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늘날에도 계승해야 할 공동체의 기억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담겨 있다. 특히 정 시장은 드라마가 역사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가 더 많은 분들이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서 주목할 대목은 역사적 희생과 현재의 자유·평화를 연결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다.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선열의 노력과 역사가 축적된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시장은 또 “화성특례시도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이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도로와 교통, 산업과 경제, 복지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역 공동체가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일 역시 중요한 공적 책무다.
특히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처럼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 사건은 지역의 자산인 동시에 국가적 기억의 대상이다. 화성특례시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교육적 가치를 확산하는 일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역사 계승에 대한 의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실행이 뒷받침돼야 한다.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역사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화성특례시가 보유한 역사문화 자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역의 역사적 유산은 단순한 관광자원이나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도시가 어떤 시간을 지나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공동체의 기억이다.
급속한 도시 성장과 산업 발전을 경험하고 있는 화성특례시에서 이러한 역사적 정체성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도시의 경쟁력이 인구와 기업, 산업시설, 재정 규모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도시만이 가진 역사와 문화, 시민들이 공유하는 가치 역시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을 형성하는 요소다.
특히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는 공간은 단순한 관람시설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사건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희생자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이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자료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 시민 참여형 추모활동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 역사교육도 중요한 과제다. 학생들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배우고 관련 현장을 직접 살펴본다면 교과서에서 접했던 독립운동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교육자료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상업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고 시민들이 공동체의 기억을 공유하도록 하기 위한 접근이어야 한다.
역사문화 자산의 활용은 경제적 효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관련 시설 방문이나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에 일정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과 같은 역사적 비극을 다룰 때에는 추모와 교육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우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의 존엄을 지키면서 역사의 교훈을 현재와 미래의 삶에 연결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정 시장이 밝힌 역사 계승 의지는 향후 화성특례시가 어떠한 교육·문화·기억 정책으로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107년 전 발생한 비극을 미래세대가 어떻게 기억하도록 할 것인가. 역사교육은 과거의 사건을 전달하는 데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는 자유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국가권력이 주민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했을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독립을 향한 열망이 일부 지도층만의 의지가 아니라 평범한 주민들의 삶 속에서도 강하게 표출됐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러한 역사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이 특정 기념일이나 문화 콘텐츠의 유행에 따라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가 사라지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교육과 기록 보존,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역사적 기억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상자료와 디지털 전시,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들이 과거의 사건을 보다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성과 희생자에 대한 존중이다. 관심을 끌기 위한 과도한 극적 연출보다 사건의 본질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역사교육은 과거의 비극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비극이 왜 발생했으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오늘의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정 시장이 강조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 역시 이러한 역사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이어 1919년 4월 15일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벌어진 비극은 107년이 지난 오늘에도 무거운 질문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희생자들의 삶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독립을 향한 그들의 열망을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그리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얼마나 소중하게 지키고 있는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을 계기로 전한 메시지는 이러한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대중문화가 잊혀 가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을 정확한 역사 이해와 지속적인 기억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지역사회가 각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는 일과 시민들이 그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화성특례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기억을 계승하는 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공동체가 공유해야 할 가치로 발전시키는 일은 도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과거의 슬픔에만 머무르는 일이 아니다. 희생자들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오늘의 사회에서 실천하며 미래세대가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107년 전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희생된 주민들의 역사는 이제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이어져야 한다. 정 시장은 “화성특례시도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약속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추모의 표현을 넘어선다. 과거의 비극을 잊지 않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하겠다는 공적 책임의 선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다시 불러낸 제암리의 기억. 그 기억이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역사교육과 시민의식,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위한 의무이자 미래를 위한 책임이다.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에 남기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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