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아이 가까이에서”...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현장 중심 교육자치 혁신 나선다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 2026-10-29 17:22:10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교육행정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여러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교육지원청이 담당해 온 통합교육행정 체계를 지역별 독립교육지원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다. 특히 경기북부의 급격한 도시 성장과 지역별 교육환경 차이를 반영한 교육행정 개편이 추진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교육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양주와 하남의 독립교육지원청 설립 계획을 밝히며 경기북부 교육자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구역은 분리돼 있지만 교육지원청은 공동으로 운영되는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의 교육 수요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행정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교육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주시청에서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과 양주를 함께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을 분리해 2027년 9월 양주교육지원청을 개청하겠다는 내용이다. 같은 시기 광주와 하남을 공동으로 관할하는 교육지원청도 분리해 하남교육지원청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지원청 분리 추진은 단순히 행정기관의 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도시 성장 속도와 인구구조, 학교 배치, 지역 간 교육환경 차이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행정 체계도 지역 현실에 맞게 재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특히 양주와 하남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육 수요 변화가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독립교육지원청 신설이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 교육지원청 분리가 학교 신설과 학생 배치,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협력 강화로 연결된다면 경기지역 교육자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북부 교육행정 개편의 출발점으로 양주시가 주목받고 있다. 양주는 도시개발과 기존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수요가 발생하는 동시에 기존 농촌지역에서는 학교 운영과 교육 접근성, 교육환경 유지 등 서로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지역 안에서도 학교가 마주한 현실이 다르다는 의미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급 편성과 학교시설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농촌지역에서는 적정 규모의 교육환경을 유지하고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생활권과 학교 현장을 세밀하게 이해하는 교육행정 체계가 필요하다.
안 교육감 역시 양주의 이러한 특성에 주목했다. "양주교육지원청은 북부 교육 대전환의 디딤돌이다. 신도시의 과밀학급과 농촌 학교가 함께 있는 양주는 북부의 축소판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단순한 지역 현안 해결에 그치지 않고 경기북부 교육정책 전반을 재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통합교육지원청 체계에서는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교육 현안을 하나의 기관이 담당해 왔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행정조직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지역별 교육 수요가 빠르게 달라지는 환경에서는 보다 세분화된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양주교육지원청이 독립적으로 설치되면 양주지역 학교와 학부모,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협력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특히 학교 배치와 교육시설 확충,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기대효과다.
다만 교육지원청이 독립한다고 해서 과밀학급이나 교육격차 문제가 저절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과를 내려면 학교별 학생 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 학교시설 확보, 교원 배치, 교육재정 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교육지원청 신설을 조직 개편의 성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번 양주교육지원청 신설 과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양주시의 적극적인 협력이다. 안 교육감에 따르면 양주시는 시민들의 오랜 교육지원청 분리 요구에 부응해 덕정동에 있는 시 소유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독립교육지원청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함으로써 행정기관 신설에 따르는 시설 확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교육행정과 지방행정이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지원청 신설에는 사무공간 마련과 시설 정비, 인력 배치, 행정체계 구축 등 여러 준비 과정이 뒤따른다. 이 가운데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면 신규 청사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여지가 있다.
양주시가 제공하는 시설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절감 비용과 시설 정비 규모, 운영에 필요한 추가 예산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안 교육감은 양주시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하는 교육행정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지원청 독립이 교육청만의 사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학부모의 요구가 결합한 지역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향후 양주교육지원청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설 제공을 넘어 교육청과 양주시 사이의 지속적인 정책 협력이 필요하다. 교육시설 확충과 학교 주변 환경 개선, 학생 안전, 지역 교육자원 활용 등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맞물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결국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의 성패는 독립청사 확보 자체보다 지역의 다양한 교육 문제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어 양주와 함께 하남에서도 교육행정 체계 변화가 추진된다. 안 교육감은 광주와 하남을 함께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을 분리해 2027년 9월 하남교육지원청을 개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주교육지원청과 하남교육지원청을 같은 시기에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남은 도시개발과 주거지역 확장에 따라 학교 배치와 교육시설 확보가 중요한 정책 과제로 다뤄지는 지역이다. 특히 신도시에서는 주거시설 입주와 학생 수 증가 시점이 맞물리는 만큼 교육시설 확충 계획을 적기에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교육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통학 불편, 학급 과밀, 교육환경 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신도시 교육행정에서는 도시계획과 학교 배치계획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안 교육감은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계획을 밝히면서 "신도시 학교 배치부터 챙기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지원청 분리를 통해 지역의 학교 배치 문제에 보다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정책 방향으로 읽힌다.
하남교육지원청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 지역 개발계획과 학생 배치 수요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전담 행정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육지원청 분리가 곧바로 학교 신설 권한이나 교육재정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교 신설에는 학생 수 추계와 부지 확보, 관계기관 협의, 재정 검토 등 복합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하남교육지원청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개발 계획과 교육청의 중장기 학교 배치계획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학교시설 확충과 함께 통학 여건, 교육시설의 지역별 균형, 학생들의 생활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정책 접근이 요구된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과정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 교육감에 따르면 하남시는 종합복지타운 등 시 소유 시설을 교육지원청 설치를 위해 무상으로 제공했다.
양주시와 마찬가지로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해 독립교육지원청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한 것이다. 안 교육감은 양주시와 하남시의 지원에 대해 "두 시 덕분에 비용과 시간을 크게 아꼈습니다. 이것이 벽깨기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강조된 '벽깨기'는 기관 간 행정적 경계를 넘어 지역의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협력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적 역할과 권한이 구분돼 있지만 학교와 학생, 학부모를 위한 정책에서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육시설 수요나 지역별 교육환경 개선은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적지 않다. 교육지원청 신설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정책 협의체계를 강화한다면 학교 신설과 학생 배치, 교육시설 확보 등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기존 공공시설을 교육행정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만한 사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공시설 무상 제공에 따른 절감 효과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시설 활용 기간과 유지관리 비용, 기존 시설의 용도 조정, 향후 청사 운영계획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공공시설 활용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되던 기존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중요한 것은 시설 활용을 통해 절감한 행정적 자원이 궁극적으로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일이다.
양주와 하남의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교육행정 개편의 실질적인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역의 독립교육지원청 추진 과정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기북부 교육행정을 이끌 부교육감에 대한 주민 추천 구상이다. 안 교육감은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경기북부 교육 대전환의 시작으로 규정하면서 북부 부교육감도 북부 주민이 추천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주에서 찾은 해법을 북부 전체로 넓히겠다"라며 "북부 교육을 이끌 사람은 북부 주민이 가장 잘 압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행정의 지역 대표성과 주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북부는 도시별 성장 여건과 교육환경이 서로 다르고, 지역별로 해결해야 할 교육 현안도 다양하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하려면 지역 상황에 대한 이해와 현장 중심의 정책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 추천 구상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교육행정 책임자 선임 과정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민 추천 제도가 실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절차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부교육감 임용과 관련한 법적 권한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주민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추천 대상자의 전문성과 행정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주민 참여라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교육행정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인사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려면 학부모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주체의 참여 방식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은 주민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단계다. 구체적인 추천 방식이나 시행 일정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실제 인사 결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안 교육감은 양주와 하남의 독립교육지원청 신설에 이어 나머지 통합교육지원청도 순차적으로 분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리고 "교육 지원은 아이와 가까울수록 효율적입니다"라며 "남은 통합교육지원청 4곳도 차례로 나눠, 31개 시·군 모두에서 주민이 실감하는 교육자치를 이루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교육지원청 분리 정책을 일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지만 교육지원청 관할 체계가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일대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독립교육지원청 체계가 확대되면 행정 관할과 지역 생활권을 보다 밀접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이 지역별 학생 수 변화와 학교 현안,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그러나 통합교육지원청을 모두 분리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행정적 과제도 예상된다. 우선 독립교육지원청 설치에 따른 조직과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별 교육 수요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관이 독립하더라도 행정서비스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통합체계에서 운영하던 업무를 지역별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행정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존 교육행정 체계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지역별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균형 있는 조직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재정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 청사 확보와 시설 운영, 인력 배치 등에는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교육지원청 분리에 따른 재정 소요와 교육서비스 개선 효과를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양주와 하남처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은 초기 시설 확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같은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추진계획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요구된다.
이어 교육지원청 분리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정조직의 확대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환경 개선이어야 한다. 교육지원청이 지역에 가까워질수록 학교 현장의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교육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물리적 거리만 가까워졌다고 교육서비스가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교육자치의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예컨대 학교 배치계획의 적정성,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대응 속도, 학부모 민원 처리의 효율성, 학교 현장에 대한 행정지원 수준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과밀학급 개선과 통학 여건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고, 농촌지역에서는 교육 기회와 학교 운영의 안정성이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 지역마다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지원청의 성과 역시 획일적인 기준보다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독립교육지원청 설치 이후에도 교육청 본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사이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립해야 한다. 지역 현안을 가장 가까이서 파악하는 교육지원청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어야 조직 개편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과 지방자치단체, 학부모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지도 중요한 과제다. 이번 양주와 하남의 교육지원청 신설 계획은 이러한 교육행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2027년 9월 개청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된다면 다른 지역의 교육행정 개편에도 의미 있는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조직 분리에 그치고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부족하다면 행정비용 증가와 조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조직 신설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개청 이후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안민석 교육감이 제시한 양주·하남 독립교육지원청 신설 구상은 경기지역 교육행정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신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양주,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 배치 수요가 중요한 하남을 대상으로 동시에 독립교육지원청 설치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지역별 교육 수요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양주시와 하남시가 시 소유 시설을 무상 제공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지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북부 부교육감 주민 추천 구상과 나머지 통합교육지원청의 순차적 분리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교육행정의 지역 대표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정책 방향이 한층 분명해졌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는 만만치 않다. 교육지원청별 역할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재정과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책의 성과가 행정조직의 개편 실적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변화로 나타나야 한다.
안 교육감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양주시와 하남시, 오랫동안 교육지원청 분리를 기다려 온 시민과 학부모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가 강조한 '아이와 가까운 교육 지원'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실행 과정에 달려 있다.
양주와 하남에서 시작되는 교육행정 개편이 경기북부 전체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교육자치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인가. 그 답은 2027년 9월 독립교육지원청 개청과 이후 학교 현장에서 나타날 변화에 의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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