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 사이 벽 허문다... 시흥시 교육 협력에 힘 싣는 임병택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 2026-10-06 18:34:52

학부모 타운홀미팅서 소통 강조, 교육기관·지자체 공동 대응 필요성 제기
임병택 시흥시장(가운데)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왼쪽)과 문정복 국회의원(오른쪽), 김병산 시흥교육장 등 벽깼수다! 시흥편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사진 = 임병택 페이스북]

[이코노미세계] 임병택 시흥시장이 학교와 마을,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 간 협력을 넘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 구조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임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 문정복 국회의원, 김병산 시흥교육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찾아가는 교육감실’ 시흥편 학부모 타운홀미팅 소식을 전하며 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밝혔다.

임 시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학교와 마을, 교육지원청과 시흥시청의 벽을 깨자”며 “벽을 넘어 만나 수다 떨고 이야기하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한마음으로 수다 떨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 현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학부모가 직접 소통하는 자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만남은 교육행정과 지방행정, 정치권,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기관들이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는 협력 방식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흥편 벽깼수다! 학부모 타운홀미팅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임병택 페이스북]

임 시장은 이번 행사에서 시흥시가 추진하는 교육협력사업을 직접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 “시흥시 교육협력사업에 대해 직접 발표할 기회도 있어 말씀드렸다”며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정책은 학교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육청의 역할과 구분되지만, 지역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뿐 아니라 방과 후 활동, 진로 탐색, 지역사회 체험, 교육시설과 생활환경 등 학생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은 지역 교육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시흥시처럼 도시 성장과 지역별 교육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가 교육정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을 담당하는 공간이라면 마을은 학생들이 사회적 경험을 쌓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생활 공간이다. 두 영역이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경험도 다양해질 수 있다.

임 시장이 강조한 ‘학교와 마을의 벽 허물기’는 이처럼 교육을 학교만의 책임으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 과제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소개된 시흥시 교육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사업명과 예산, 추진 일정 등은 공개된 게시글에 담기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학부모가 교육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과 실제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 사이에는 정보와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현장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교육감실’과 같은 현장 중심 소통 방식은 교육 관계자들이 지역별 교육환경을 이해하고 학부모의 요구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마다 학교 규모와 교육시설, 학생들의 생활환경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정책만으로는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교육정책을 지역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 시장이 이번 행사를 두고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한 것도 기관 간 공식적인 협의뿐 아니라 자유로운 대화 자체가 교육 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다만 행사에서 학부모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제시했고, 교육당국이 어떤 답변을 내놓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교육청과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 정치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각 기관은 교육정책 수립과 학교 지원, 지역 교육환경 조성, 제도적 지원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 현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경우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학교시설 개선이나 교육환경 확충, 지역 교육자원 활용처럼 여러 기관의 역할이 연결되는 과제에서는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

특히 교육청이 담당하는 학교 교육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역 정책을 연계하면 교육 지원의 중복을 줄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정복 국회의원과 김병산 시흥교육장이 함께한 이번 만남 역시 지역 교육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 협력의 성과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제기된 요구를 정리하고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며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후속 과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제안한 의견이 실제 교육정책이나 지원사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향후 협력의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교육의 범위가 학교 안의 수업과 교과 과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행사가 던지는 시사점이다.

학생들의 성장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도서관과 문화시설, 체육시설,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자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원을 학교 교육과 적절하게 연결하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에서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지원청, 시흥시가 서로의 정책과 사업을 공유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조가 필요하다.

임 시장이 제시한 ‘벽을 깨자’는 메시지는 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행정적 경계를 넘어 지역 전체가 교육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앞으로 이러한 논의가 실제 교육협력사업의 확대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임 시장은 행사 소식을 전하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교육, 시흥교육 파이팅입니다”라는 말로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교육지원청 관계자, 학부모가 함께 소통했다는 점에서 교육 협력의 필요성을 환기한 자리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소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학교와 마을, 교육지원청과 시흥시청 사이의 벽을 허물자는 임 시장의 제안이 선언적인 구호를 넘어 지역 교육환경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의 주체들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력체계가 정착할 때 지역 교육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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